'전체'에 해당되는 글 14

  1. 2010/08/23 다르얀 우리는 정말 행복했을까? (0)
  2. 2010/08/15 다르얀 제멋대로 좀 살지 마 (0)
  3. 2009/08/23 다르얀 올해 새롭게 보이는 3명의 동료. 첫번째 C 대리 (0)
  4. 2009/07/10 다르얀 I♥GMF 사전 할인 예매 (0)
  5. 2009/07/09 다르얀 여느 때와 다른 하루 (0)
왜 사는지 까닭을 모를 때, 대체 어떡해야 할까?

자꾸만 지나온 시간이 떠오르고 후회하고 침울해지고 안좋은 생각만 든다. 이거 무지 안좋은 시그널인데... 누군가는 내가 배가 불러 이렇다더라 ㅡ0ㅡ 얼마 전 작은 누나와 꽤 오래 전화 통화하고 부쩍 더 심해졌다. 우리는 자기 처지를 모를 거라던 큰 누나를 한참이나 달래줬다던데,  솔직히 우리 집 가정사가 좀 복잡하긴 하지만 왜 자기만 그렇게 살았다는지 답답하다.

그럼 우리는 정말 행복했을까?

큰 형은 나이가 조금 지나면 50인데 여전히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돌싱이고, 마찬가지로 50을 바라보는 큰 누나는 자신이 최대 피해자라며 맺힌 걸 못풀고 있고, 작은 누나는 애 둘 키우면서 득도를 했는지 이런게 인생 아니겠냐며 체념하며 살고, 작은 형은 팔자에도 없는 장남 노릇에 막내인 내게 적당히 질투를 느끼며 살고 있다고 했던가.

그럼 난?

--그 전은 솔직히 어렸고 기억도 잘 안나고 어쨌든-- 고등학교 3년, 현실도 보게 되고 한계도 직감하는데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인정은 못하고 성격만 뒤틀리는 요상한 시기1 를 보내며 염세적 2 이 됐고 둘러대기를 마스터했다. 물론 학교 생활은 개판. 싸움을 했다거나 --맞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가출을 했다거나, 여자에 빠져 산 건 아니고, 술/ 담배 좀 하고, 친구는 없고, 성적은 중하, 선생도 내게 관심 없고. 있잖아 그냥 존재감 없는 거. 아씨 눈물 좀 닦고... 나 엄청 찌질했었네. (친구는 없었는데 술은 대체 누구랑 마셨지?)

아무튼 이 지옥같은 3년을 보내며 '기댈 곳 되게 없구나, 속내는 이야기하면 안되겠구나, 감정 섞는 정말 피곤한 일이구나. 가족한테도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지. 또 그 때부터 적당히 둘러대며 형제고 자매로 가족으로 묶여있는 딱 그 만큼만 연기하며 사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식구 누구에게라도 내 이런 속내를 이야기 한다면, 미친놈이라고 하겠지.

이런 나는 행복했을까?

아! 모르겠다. 나이 먹고 뭐하는 짓이냐 이게...

날 밝았으니 잠이나 자야겠다.


  1. 악마가 영혼하고 그 3년 지우기 콜? 이러면 단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딜! 할 거다. [본문으로]
  2. 어느 자유 발언 시간에 '우리가 이렇게 공부해서 출세하면 뭐할거냐며 티비만 봐도 그렇지 않냐고' 이런 찐따같은 말을 했었다. 당시 난 블랙-아웃 상태였고 그런 날 선생은 황당한지 때리지도 않더라. [본문으로]
태그 : 잡담,행복
오랜만에 극장 관람 (영화 관람 아님!)을 마치고 오는 길.

돌아오는 내내 못마땅한 기분이 가시질 않았어. 솔직하게 뺨이라도 한 대 힘껏 때려주고 싶었달까. 어쨌든 그대의 전화 번호는 돌아오며 지워버렸지. 그러고도 혹시나 미련이 남을까 모두 찾아내 지우고 있어. 토요일 밤 대체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지만, 이젠 상관없어.

아무튼, -이제 연락이나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이 글을 볼지도 모를 당신!

처음엔 당당해 보이는 그대가 참 보기 좋았던 것 같아. 근데 있잖아! 자꾸만 겪을 수록 나보다 훨씬 더 제멋대로구나 하는 생각이 떨어지질 않더라. 또 때때로 변하는 기분과 본인도 기억조차 못할 자기 포장은 또 어떻고? 혹시나 이제 시간이 흘렀기에 나아졌길 바랬는데,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나봐. 그렇지? 예전이라면 그냥 그렇게 지나갔겠지만 이젠 아냐. 그런 거 귀찮고 피곤해 싫거든.

언젠가 나에 대한 단점을 말한 적 있었어. 어쩌고 저쩌고 종알 종알. 그런데 말야 돌이켜 잘 생각해봐. 그대가 그럴 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인지. 그리고 그건 아니? 내가 피곤하고 힘든 만큼 다른 사람도 그렇다는 것. 그래서 다들 배려라는 걸 하고 산다는 것. 부디 그대도 그랬으면 좋겠어.

아무튼 여기까지만 할게!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긴 하지만, 어디서든 잘 지내고 건강해. 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잖아. ;-)

안녕.

올해 새롭게 보이는 C 대리와 J 과장과 J 차장.

세 사람이 가지는 공통점은 역시나 --사람 불편하게 만드는 재주를 타고난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첫인상이 별로였다는 것이다. 첫인상으로 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두는 편은 아닌데 세 사람은 정말 정말 별로였다는 말이다. 하지만 우연히 말을 섞거나 술자리를 가지면서 그들의 진솔한 면과 남들과 다른 탁월한 면을 발견하게 되면서, 남들에게서 들었든 혹은 그저 가볍게 지나치며 쌓았던 편견과 오해들이 점점 옅어지면서 내가 참 옹졸했구나 싶은 낯이 뜨거울 정도로 부끄러워졌다.


C 대리,

그녀는 여자다. 회사에서 QC 업무를 담당하는 그녀는 경상도의 대도시 출신으로 다정다감한 말투를 가지지 못했고 현재도 그렇다. 게다 그녀의 업무가 다른 팀과 부딪치는 일이 잦은 일이다 보니 사람들에게 꽤 좋지 않은 평을 받는다. 간혹 업무로 마주칠 때면 그녀가 협조나 양해를 구하긴 모양새를 취하긴 하는데 그게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고 형식적으로 보여 내심 역시나 싶은 게 탐탁지 않았다. 거기에 투박(?)한 말투까지.

그러다 내가 팀을 옮기게 된 7월부터  원치않게 같이 일하게 되었다. 내겐 참 불편한 일이었으나 사람을 가려 일할 처지는 아니었던 탓에 잘해보자 굳게 마음을 먹고 함께 일을 시작했다. QC 업무를 하는 그녀는 일하는 내내 입이 댓 발은 나와서 툴툴대기 일쑤였는데 그녀의 불만은 대부분 업무 프로세스와 PM 과 커뮤니케이션 문제 1 였다.

QC 업무를 진행하려면 해당 제품의 기획서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문서가 반드시 필요한데 그런 걸 제공해 주지 않는다거나,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지 않은 채로 PM이 마구잡이로 일정을 강요하거나, 퇴근이 임박해 문제점을 수정해줘 원치않는 야근을 해야만 하는 등 온당치 않은 업무 진행에 대한 불만이다. (이런 문제를 수월하게 하려면 사내 정치를 통해 풀어야 하는데 그녀는 정치를 잘 못하는 것 같다.)

이전에는 그저 볼멘소리로 치부했는데 직접 업무를 맞닥뜨려 보며 바로 옆에서 지켜보니 신기하게도 그녀의 투덜거림이 이해가 되더라. 어쨌든 --삐쭉대긴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테스트 업무를 열심히 했고 테스트 결과를 정리하고 해당 팀에 넘겨주는 일까지 거짓말 약간 보태 정말 완벽하게 해내곤 했다. +20점

얼마 전 술자리를 할 기회가 있어 그녀에게 "나는 당신이 참 별로였는데 겪어보니 정말 다르게 보인다." 며 추켜세우니 그녀가 "나도 당신이 참 별로였어요." 라며 화끈하게 응수하더라. 그날 정말 오랜만에 기분 좋은 술자리를 가졌고 함께 자리했던 누군가가 '잡채가 먹고 싶다.' 라는 소리에 요리를 잘한다는 그녀에게 잡채를 해내라고 생떼를 썼고 결국 그 잡채는 우리 집에서 만들어졌다. ☞,☜ +20점

다음 날, 예비군 훈련을 가던 중 내가 큰 사고2 를 내게 됐다. 차는 반쯤 걸레3 가 됐는데 하늘이 도운 탓인지 찰과상을 빼고 큰 부상이 없었다. 팀장님에게 사고 사실을 알리고 나서 병원에서 검사를 마치고 견인한 공장에서 망가진 내 차 사진을 찍을 즈음 그녀에게 걱정이 가득한 문자가 왔다. 차 사진과 함께 괜찮다는 답장을 했는데 몸조리 잘하고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라. 고맙기도 하고 그녀도 평범하고 따뜻한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더라. +20점

이런저런 일들을 겪을 때마다 사람에 대한 편견을 가지는 것처럼 멍청한 일은 없다는 걸 깨닫고 사람은 누구나 잘하는 게 하나씩은 있다는 걸 배우는 요즘 참 즐겁다.
  1. 나를 포함해 우리 회사 사람들은 대부분 커뮤니케이션 장애가 있다. [본문으로]
  2. 2009년 8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시기 한 시간 전이다. [본문으로]
  3. 엔진룸을 거의 다 먹은 만큼 아마도 폐차할 듯싶다. 사고 사진  [본문으로]

I♥GMF 사전 할인 예매

행복하자/공연 | 2009/07/10 18:56 | 다르얀
I♥GMF 사전 할인 예매

드디어 2009 Grand Mint Festival(이하 GMF) 1 사전 예매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작년 GMF 가 정말 유쾌했던 까닭에 올해도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아직 라인업이나 GMF의 꽃인 페스티벌 레이디 등은 결정된 바 없지만, 무조건 예매할 생각입니다.

예매일 : 2009년 07월 17일
■ 예매처 :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
■ 예매가 : 이틀 70,000원 (정상가 88,000원)

※ 사전 예매자에게는 GMF2009 오피셜 CD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행사를 주최하는 민트페이퍼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I ♡ GMF 사전할인예매 공지

GMF2009 는 10월 24/25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실내 스테이지도 함께 운영되는 모양입니다. 더불어 페스티벌 레이디로 '마성의 여인' , '음탕녀'  로 널리 알려진 박지선님이 추대되시면 참 재밌는 축제가 되겠네요. ^___^

벌써 두근두근합니다. :]
  1. 민트페이퍼에서 주최하는 음악 축제로 '피크닉같은 음악 페스티벌', '도시적인 세련됨', '청량함의 여유'  등을 지향한다고 한다. [본문으로]
맛스럽게 내린 비 탓인가?

아침 잠이 너무 달아 한시간이나 훌쩍 넘겨서1 일어났다.  샤워를 하고 주섬 주섬 옷을 챙겨입고 -오늘은 핑크 셔츠, 청바지, 운동화다-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서는데 비가 참 거세게 내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청바지 아랫단은 물론이고 오른쪽 어깨며 가로 질러맨 가방이며 운동화까지 젖어버렸다. 비에 맞은 생쥐꼴은 아니지만 모양새가 좋지는 않다. 엇그제 반납한 주차권2 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을 만큼 약간(!)은 후회다.

오늘은 버스를 타야겠다 마음을 먹고 정류소까지 가기는 했는데 버스 번호를 전혀 기억할 수 없었다. 이런 빌어먹을… 버스 노선표를 한참을 봤는데 도통 모르겠고 어지럽기까지 하다. 결국 버스 번호는 알아냈는데 버스 시간을 확인3 해보니  도착까지 10여분 이상 남았네. 어이쿠! 결국 택시 출근 -한참을 걸어서 타야만 했다- 했다.

'그냥 지하철이나 탈 걸!'

금새 후회하고 만다.


여러가지 마음 먹었던 것들이 내가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는다. -약간은 텁텁한 공기가 흐르는- 사무실은 아침부터 분주한데, 정작 나는 공중에 붕 떠있는 기분이다. 앞으로 내 위치가 바뀔 예정이고 그 때문에 적절히 마무리 해줘야 할 일들이 몇가지 있지만 솔직한 내 마음은 - 'Que Sera Sera'

이대로 정말 괜찮은걸까?

머리 속이 참으로 복잡한 하루다.
  1. 적어도 6시 30분에는 일어나기로 스스로와 약속했다. [본문으로]
  2. 회사까지 별다른 일이 없으면 걸어다니기로 했다. [본문으로]
  3. LGT 오즈 서비스 중 서울시 버스 페이지에서 정류소 번호를 넣으니 나오더라.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