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스럽게 내린 비 탓인가?

아침 잠이 너무 달아 한시간이나 훌쩍 넘겨서1 일어났다.  샤워를 하고 주섬 주섬 옷을 챙겨입고 -오늘은 핑크 셔츠, 청바지, 운동화다-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서는데 비가 참 거세게 내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청바지 아랫단은 물론이고 오른쪽 어깨며 가로 질러맨 가방이며 운동화까지 젖어버렸다. 비에 맞은 생쥐꼴은 아니지만 모양새가 좋지는 않다. 엇그제 반납한 주차권2 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을 만큼 약간(!)은 후회다.

오늘은 버스를 타야겠다 마음을 먹고 정류소까지 가기는 했는데 버스 번호를 전혀 기억할 수 없었다. 이런 빌어먹을… 버스 노선표를 한참을 봤는데 도통 모르겠고 어지럽기까지 하다. 결국 버스 번호는 알아냈는데 버스 시간을 확인3 해보니  도착까지 10여분 이상 남았네. 어이쿠! 결국 택시 출근 -한참을 걸어서 타야만 했다- 했다.

'그냥 지하철이나 탈 걸!'

금새 후회하고 만다.


여러가지 마음 먹었던 것들이 내가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는다. -약간은 텁텁한 공기가 흐르는- 사무실은 아침부터 분주한데, 정작 나는 공중에 붕 떠있는 기분이다. 앞으로 내 위치가 바뀔 예정이고 그 때문에 적절히 마무리 해줘야 할 일들이 몇가지 있지만 솔직한 내 마음은 - 'Que Sera Sera'

이대로 정말 괜찮은걸까?

머리 속이 참으로 복잡한 하루다.
  1. 적어도 6시 30분에는 일어나기로 스스로와 약속했다. [본문으로]
  2. 회사까지 별다른 일이 없으면 걸어다니기로 했다. [본문으로]
  3. LGT 오즈 서비스 중 서울시 버스 페이지에서 정류소 번호를 넣으니 나오더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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